가수 이문세가 인연이 깊은 작곡가 고(故) 이영훈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아직도 꿈에서 만난다"는 말로 애틋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문세는 지난 26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해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의 노래 '소녀' '난 아직 모르잖아요' '광화문 연가' 등을 작곡한 고 이영훈을 떠올렸다.
이문세는 "이영훈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과 같은 인연"이라며 "지난 30년 간 내가 무대에서 많은 박수를 받게 만들어준 작곡가"라고 말했다. 차인표가 '꿈에서라도 이영훈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고 묻자 이문세는 "꿈에서 가끔 만난다. 희한하게 결혼 전 우리 둘의 모습으로 만난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좋은 작곡가를 막 찾으러 다닐 때였다. 한 연습실에 괜찮은 아마추어 작곡가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이영훈의 뒷모습이 굉장히 겸손하고 어쩔 줄 몰라 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문세는 "노래를 좀 들려달라고 했더니 '제 노래에 실망하실 거에요'라고 해서 조금만 들려달라고 졸라서 피아노를 쳤는데 그 첫 멜로디가 지금의 '소녀'였다"며 "이렇게 생긴 사람한테 어떻게 이런 멜로디가 나올까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예고편에는 '괴물신인' 이하이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이하이가 합류해 이문세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땡큐'는 오는 5월 3일 방송된다.
한편 올해로 가수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문세는 6월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자신의 공연 노하우를 총망라한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를 5만 관객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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