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외야수 히로세 준(34)이 일본 프로야구 연속 출루 새 기록을 세웠다.
히로세는 지난 26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8회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15타석 연속 출루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히로세는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4경기째인 26일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히로세는 이날 두 번째 안타로 13타석 연속 출루하며 1967년 야마모토 가즈요시의 구단 기록을 깼다. 이어 8회 중전안타로 요미우리 오가사와라 등 3명의 선수가 가지고 있던 14타석 연속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대학교 4학년이던 2000년 일본 대표로 시드니올림픽에 출장한 바 있는 히로세는 2001년 히로시마에서 프로 데뷔했다. 2010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지만 규정타석에 도달한 것은 10년 사이 한 번뿐인 눈에 띄지 않는 타자였다.
일본 에 따르면 히로세는 경기 후 "기록을 의식했다. 이런 기회가 좀처럼 없어 노리기는 했지만 아직 실감이 안난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기록은 팬들이 술안주로 즐겨준다면 만족한다"고 쑥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은 테드 윌리암스(전 레드삭스)가 1957년에 세운 16타석 연속 출루다. 우리나라는 1986년 김용철(전 롯데)과 김재걸(전 삼성)이 11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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