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4연승 도전이 홈에서 마감됐다.
성남 일화는 2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3승 3무 3패로 승점 12점이 됐다. 3연승의 상승세도 주춤하게 됐다.
경기 후 성남 안익수(48) 감독도 썩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우리 자신의 상황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성남은 경기 내내 줄기차게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공점유율이 60%에 달했고 10개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수비를 중심으로 한 전남의 축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안 감독은 “13개 팀이 각자 스타일이 있다. 우리 스타일이 일률적이면 안 된다. 상대에 따라 우리의 해법도 다른 방법으로 가야 한다. 오늘 미흡했다. 다음 경기에서 더 많은 분석을 통해 맞는 대처법을 가져가겠다”며 다짐했다.
마무리 슈팅능력 부족에 대해선 “선수들은 나름대로 잘했다. (득점은)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너무 신경 쓰면 안된다. 문제를 보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진단했다.
안익수 감독은 수려한 언변으로 유명하다. 그는 “모든 일은 10% 아이디어와 90%의 열정으로 채우는 것이다. 90%의 준비과정에서 좀 더 성숙한 생각으로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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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