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에닝요를 믿고 기용하지 않았거나, 에닝요가 팀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안했다면 60-60은 없었을 것".
파비오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5승 1무 3패(승점 14)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파비오 대행은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무승부가 됐다. 무승부가 아쉽다"며 "포항이 공격적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수비적으로 나와 당황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골을 허용한 것이 무승부가 된 원인 같다. 매 경기 들어가기 전에 초반에 집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초반에 실점을 했다"며 "좀 더 이야기를 해서 다음부터는 초반 실점을 하지 않도록 더욱 집중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이날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미드필더진을 보유한 포항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파비오 대행은 "선발로 이승기와 레오나르도, 박희도를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포항의 중원이 강하게 압박을 하지만 3명 모두 스피드가 빠른 만큼 측면으로 빠르게 나가도록 요구했다. 포항의 중원이 강한 것을 알지만 강하게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3명의 선수가 잘해서 점유율도 높게 나오고 포항보다 우위를 점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하프타임에 투입돼 통산 60골-60도움을 기록한 에닝요에 대해서는 "최소경기(207경기)로 60-60클럽에 가입했다는 점 자체가 나는 물론 전북의 모든 사람이 고마워하고 축하해야 할 일이다"고 평하며, "전북이 에닝요를 믿고 기용하지 않았다면 그 기록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에닝요가 팀 플레이 위주로 하지 않았다면 가입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에닝요가 전북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