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빅 보이’ 이대호(31)의 안타 행진이 9경기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났고 시즌 타율이 3할8푼8리에서 3할7푼5리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니혼햄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를 상대한 이대호는 5구 몸쪽 역회전 공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4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울프의 3구 바깥 쪽 커터에 배트가 나갔지만 유격수 땅볼로 덕아웃을 향했다.
침묵하던 이대호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1루를 밟았다. 이대호는 상대투수 미야니시 나오키의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랐고 5구 낮은 직구를 흘려보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은 마쓰이 히로토시를 상대로 볼 두 개를 골라낸 후 높은 직구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한편 오릭스는 경기 내내 니혼햄에 끌려가며 1-2로 석패했다. 9회초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시즌 13패(10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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