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윤희상, 오늘은 크리스 세든(30)이었다. SK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2경기 연속 한화를 울렸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든든한 역투와 기회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 지원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전날(26일)에 이어 마운드의 우위를 과시한 SK는 시즌 9승(11패)째를 거두며 기운을 되찾았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4승16패를 기록했다.
세든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한화 타선을 맞아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5회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시작된 것으로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이닝소화능력도 뛰어났다.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이런 세든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사이 타선도 차근차근 득점에 성공했다. 그간 세든 등판 경기에서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타자들은 초반부터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를 공략해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2회 1사에서 안치용의 시즌 첫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SK는 3회 조동화의 2루타와 최윤석의 희생번트, 그리고 이명기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도망갔다.
5회초 오선진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 SK는 5회말 공격에서 2점을 얻으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선봉장은 3회와 마찬가지로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조동화였다. 이후 SK는 최윤석의 희생번트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고 이후 이명기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바티스타의 폭투와 최정의 땅볼로 4-1을 만들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점수는 이것으로 충분했다.
타선에서는 결승 홈런의 주인공 안치용, 공격의 활로를 활발히 연 조동화가 빛났다. 두 선수 외에도 정근우 이명기가 각각 멀티히트와 1타점씩을 수확하며 뒤를 받쳤다. 반면 한화는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5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뽑았을 뿐 2·4·7회에는 선두 타자가 나가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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