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사’ 정준하가 하루 아침에 정리해고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살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고달픈 삶을 대변했다.
정준하는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무한상사’에서 회사 조직에서 미약한 존재인 중년의 직장인 정과장으로 분했다.
이날 정과장 정준하는 정리해고 대상자였다. 유부장 유재석은 정과장을 정리해고 대상자로 정했다. 눈치 없는 정과장은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초밥만 우겨먹을 뿐 자신이 쫓겨날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뒤늦게 알게 된 정과장은 “10년 동안 일했는데 이렇게 쫓겨난다”면서 울먹였다. 정준하의 눈물을 보는 다른 동료들은 할 말을 잃었다. 이날 ‘무한상사’는 뮤지컬 형태로 꾸려져 직장인의 애환을 담았다.
정리해고 대상자가 된 정과장 정준하가 흘린 눈물은 고달프고 위태위태한 삶을 사는 많은 직장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정과장이 떠나는 순간 흘러나온 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는 절절한 가사로 인해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날 뮤지컬 배우 홍광호는 길사원 길의 동기이자 인사과 홍사원으로 등장했다. 홍광호는 ‘서른즈음에’를 절절하게 불렀다. 또한 가수 장기하 역시 유재석이 사장실에서 쫓겨나오는 모습을 보는 사원으로 깜짝 등장해 ‘풍문으로 들었소’를 열창했다.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한 이후 8년간 안방극장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졌다. 이날 ‘무한도전’은 8주년 특집으로 콩트인 ‘무한상사’로 꾸려졌다. ‘무한상사’ 사원들은 창사 8주년을 맞아 뮤지컬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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