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홈런 4방을 폭발시키며 3연승을 달렸다. NC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서 6회초 터진 양의지의 결승 투런포 등 홈런 4방에 힘입어 8-5 승리를 거뒀다. NC는 연이틀 양의지에 의해 결정타를 맞으며 시즌 최다 8연패를 당했다.
두산이 1회초 시작부터 홈런포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종욱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NC 선발 이태양의 초구 가운데 낮은 119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이태양의 프로 첫 피홈런이기도 했다.

NC도 1회말 반격에서 1번 김종호의 볼넷에 이어 이상호가 김선우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두산은 2회초 민병헌이 이태양의 3구째 몸쪽 높은 12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중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스코어를 벌렸다. 민병헌의 시즌 3호 홈런.
하지만 NC의 힘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조평호의 우전 안타에 이어 지석훈이 좌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뒤 노진혁의 1루 내야안타로 이어간 무사 1·3루에서 김태군의 3루땅볼 때 3루주자 지석훈이 홈을 밟으며 4-3으로 추격했다. 이어 4회 노진혁이 중견수 정수빈 뒤로 빠지는 그라운드 홈런을 때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NC의 창단 첫 그라운드 홈런이자 노진혁의 프로 데뷔 첫 홈런.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다시 홈런에 의해 깨졌다. 두산은 6회초 허경민이 2루 내야안타로 출루한 다음 양의지가 이태양의 2구째 몸쪽 낮게 제구된 132km 직구를 퍼올려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호 홈런. 여세를 몰아 두산은 민병헌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잡은 2사 1·3루에서 노성호의 폭투로 추가점을 낸 뒤 8회 박건우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 신고했다. 김현수가 2안타 멀티히트를 치는 등 손시헌을 제외한 선발타자 8명이 고르게 안타를 기록했다.
NC는 선발 이태양이 5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8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첫 패 당했다. 타선에서는 조평호·노진혁·김태군이 2안타씩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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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