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테랑 우완투수 김선우(36)가 불운을 딛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힘입었다.
김선우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4경기만의 첫 승으로 지난 경기 불운을 씻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선우는 평균자책점 1.89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었다. 그러나 승리없이 2패만 떠안았다.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하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반대였다. 김선우의 투구 내용은 올 시즌 가장 좋지 못했다. 3회 빼면 1회부터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태위태한 피칭을 펼쳤지만 유격수 손시헌 등 동료들의 호수비로 힘겹게 넘어갔다.
4-1 리드에서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양의지가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동안 못`해준 득점을 이날 한꺼번에 몰아 지원했다.
경기 후 김선우는 "NC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는 바람에 올해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야수들이 득점을 계속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무리하게 오버파워를 하다가 실패했다. 올해는 처음부터 욕심 내지 않고 야수들과 함께 하려고 하는 게 주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