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이 tvN 'SNL코리아'에 출연해 시도때도 없이 웹상에서 자신들을 괴롭히는 일부 극성 악플러에 강력한 일침을 날렸다.
2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는 포미닛이 호스트로 나서 걸그룹임에도 불구하고 19금 수위와 파격적인 소재, 적나라한 풍자와 패러디를 마음껏 넘나들며 전 콩트에 두루 적극적인 참여도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매회 화제가 되고 있는 'SNL코리아' 뮤직비디오에선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밴드로 변신해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를 패러디한 '입닥치자'를 선보였다.

포미닛은 가사를 개사해 '아이돌 다 그런거지. 포미닛은 더 힘들어. 왜 우리만 까는거야. 악플 이제 그만좀해'라는 말로 악플러를 향한 돌직구를 날린다. 이어지는 가사들도 모두 실제 웹상에서 번번이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악플러들의 행동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달려야해. 듣보잡이 될 수 없어'라는 외침은 휴식 없이 활동을 반복하는 일부 아이돌의 고충을 대변했다.
특히 포미닛이 본인들이 직접 논란의 도마에 올라 악플러들의 무한 공격을 받았던 '손가락욕 사진' 사건과, 쩍벌춤 선정성 논란 등에 대해서도 일부 억울함을 토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국 단순히 소리치고 수위 높은 단어와 사건들의 나열인 듯 보이는 '입닥치자' 뮤직비디오는 실제 대다수 아이돌 그룹이 활동 중에 겪고 있으면서도, 결코 입밖에 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풀어냈다.
한편 이날 포미닛이 주도적으로 출연해 이날 선보인 실내와 야외 콩트물 '응교', '패왕색의 현아', '사과실업', '한석규의 연기아카데미', '순결한 재범씨' 역시도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겪는 선정성 논란, 발연기 논란, 말실수 논란 등을 소재로 차용해 각각 다른 콘셉트로 매끄럽게 풀어내 공감과 박수를 절로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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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코리아'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