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이 연일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7일 광주 삼성전에서 7⅓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을 따냈다. 팀은 이날 13승(1무5패)째를 올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전부터 KIA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강속구 우완, 제구 중심 우완 등 다양한 선발진에 좌완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선동렬 KIA 감독은 시즌 전부터 그를 붙박이 선발로 낙점하며 그의 재기를 기대했다.

올해 양현종의 부활은 일단 성공적이다. 5경기 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중이다.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높은 페이스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2010년 16승 이후 3년만에 두자릿수 승리가 유력해보인다.
양현종은 2009년 12승, 2010년 16승을 올리며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과 함께 국내 좌완 트로이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1년부터 시작된 부상과 부진의 긴 터널 속에서 팀 뿐 아니라 팬들의 신뢰까지 잃어버렸다.
다시는 이전 2년처럼 보낼 수 없다는 각오로 시즌을 맞이한 양현종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직구 구속도 꾸준히 140km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고 슬라이더 각도 한층 예리해졌다. 양현종의 올 시즌에도 이제 우려보다는 기대의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