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장군! 양현종 멍군! 가을카드 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28 07: 26

가을카드가 될 것인가.
전날(26일)은 삼성 선발 윤성환이 무실점 완봉역투를 했다. 2004년 데뷔이후 첫 완봉이었다. KIA의 강타선을 4안타 1볼넷으로 요리했다. KIA를 상대로 6연승을 달리며 호랑이 킬러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주무기인 커브가 아닌 직구위주의 투구로 KIA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KIA는 경기당 7점의 파괴력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역시 좋은 투수 앞에는 괴력의 타선은 소용이 없었다.  경기후 윤성환은 "오늘은 직구를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변화구는 보여주는 구질이었고 직구로 KIA 타선을 잠재우는 정공법을 택했다. 잠재적인 가을경쟁자를 제압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임을 확인했다.

삼성의 강한 야구에 막힌 선두 KIA는 이날 패배로 삼성에게 반게임차로 쫓기는 급한 형국이 되었다. 삼성 두산 넥센과의 9연전 첫 경기에 완패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수비수들의 엉성한 플레이까지 더해졌고 유격수 김선빈과 포수 김상훈까지 다쳤다. 
그러나 양현종이 있었다. 27일 선발투수로 등판해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다. 타자의 무릎 안쪽과 바깥쪽을 파고드는 최고 149km짜리 낮은 직구가 주무기였다. 3회까지는 퍼펙트. 삼성은 4회와 5회, 6회는 연속으로 주자들이 나갔지만 돌아오지 못했다. 역시 타점 높은 빠른 직구에 속수무책이었다.
만일 삼성에게 이날까지 잡혔다면 3연패 분위기였다. 그러나 양현종이 버팀목이 되었다. 더욱이 양현종이 삼성을 상대로 호투를 했다는 점은 향후 천적이었던 삼성과의 대결에서 쓸만한 카드를 쥐게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KIA는 작년 삼성에게 6승1무12패로 절대적 열세였다. 2011년과 2010년 역시 각각 7승12패로 역시 부진했다.
지난 3년간 20승을 거두고 36패를 당했다.  패인은 삼성에 강한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호랑이 킬러 윤성환 카드가 있다면 KIA는 이제 양현종 카드로 맞설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양팀의 감독은 서로를 만날때마다 가을야구를 그리며 두 카드를 만지작 거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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