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잘 아는 상대이자 그렇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상대다. 대전이 과연 김인완 감독의 전 소속팀이었던 부산을 상대로 3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대전 시티즌은 2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8라운드 수원전에서 4-1로 패한 대전은 3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초반 기세가 나쁘지 않았던만큼 이번에도 연패를 빨리 끊어내는 것이 대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다행히 이번 경기는 일주일의 휴식 기간이 있어 선수층이 얇은 대전에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일주일 간 충분한 휴식을 갖고 체력을 회복한 대전 선수단은 그동안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 이번 경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 경기서는 선제골을 넣고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후반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인완 감독이 동계훈련부터 강조했던 수비가 헐거워지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동시에 패배 속에서 가능성도 눈에 띄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로 입단한 신인 김성수는 프로 데뷔전인 수원전에서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제 몫을 해냈다. 또한 지난해 입단한 허범산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 성장세를 기대할 만하다.
상대가 부산인 점도 대전으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대전의 사령탑인 김인완 감독이 지난해까지 부산 수석코치를 지냈기 때문이다. 비록 감독은 바뀌었어도 몸에 밴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꿰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부담도 될 수 있겠지만 장점만을 보고 가야할 때다.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적으로 부산을 만난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보였던 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준비했다. 이번 부산 원정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서 연패를 끊고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패 탈출을 꿈꾸는 대전이 과연, 부산 원정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