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7)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찰리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팀 최다 8연패 수렁에 빠져있는 NC로서는 하루빨리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찰리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NC는 아담(A)-찰리(C)-에릭(E)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외국인 에이스(ACE)' 3인방을 구축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세 투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전 선발 아담이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20에 그치고 있고, 에릭도 주자 견제에 약점을 드러내며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찰리도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7이닝을 너끈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게 강점이다. 데뷔전이었던 3일 마산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막았고, 14일 마산 SK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나머지 2경기 모두 6실점하는 등 기복있는 모습이 아쉽다. 기복 없는 피칭을 보여줘야 하지만 두산 타선의 힘이 달아올랐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두산에서도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2)가 선발등판한다. 올해로 한국야구 3년차를 맞은 니퍼트는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08로 변함 없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4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확실히 안정감이 있다. 두산의 시리즈 싹쓸이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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