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비수기'라는 말이 영화 '아이언맨3'에게는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이언맨3'가 극장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개봉 3일 만에 18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식지 않는 흥행열기까지 이어가고 있는 것.
통상 극장가에서 3~4월은 관객 수가 대폭 줄어드는 비수기로 꼽힌다. 개학·개강과 맞물려 관객이 감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에 극장 보다는 바깥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이 많아지기 때문.

이러한 비수기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월 한달간 평균 10만 관객을 유지하던 평일관객수가 개학·개강 시즌인 3월을 맞으면서 7만으로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주말 관객 역시 대폭 줄어들었다.
이렇게 4월까지 계속 이어진 비수기 속에 '아이언맨3'가 개봉을 알리면서 자연스레 영화계 관심은 '아이언맨3'의 흥행성적으로 쏟아졌다. 과연 히어로물의 대표주자 '아이언맨3'가 극장가 비수기를 깰 수 있을 것인가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이언맨3'는 보란듯이 개봉 3일 만에 18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이언맨3'가 극장가 비수기의 타격을 받지 않는 데에는 전작들을 통해 다져온 탄탄한 매니아층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 그리고 훌륭한 대진운이 결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아이언맨 수트를 개발하면서 시작된 '아이언맨' 시리즈는 전세계의 수많은 팬층을 확보하며 명실공히 히어로물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아이언맨3'를 학수고대한 팬들이 극장가를 찾으면서 흥행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
또한 예고편에서 공개된 것처럼 40개가 넘는 아이언맨 수트, 이제껏 한번도 본 적 없었던 최첨단 아이언맨 수트, 그리고 사상 최강의 적 만다린(벤 킹슬리 분) 등 업그레이드 된 요소들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설 이렇다 할 경쟁작들이 보이지 않는 것도 '아이언맨3' 흥행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아이언맨3'는 '어벤져스' 뉴욕 사건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토니 스타크가 사상 최강의 적 만다린에 의해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25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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