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의 첫 등판을 지켜본 적장의 반응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28 10: 29

"느낌이 좋았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8, NC)의 2군 첫 등판을 지켜본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NC와 신고선수 계약을 맺고 새 유니폼을 입은 손민한은 지난 26일 벽제야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무실점(2피안타 1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는 29개였고 직구 최고 143㎞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1회 선두 윤중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손민한은 작은 악재와 맞부딪혔다. 후속타자 오준혁의 타석 때 갑자기 우박이 내려 경기가 22분간 중단된 것이다. 오래간만의 실전 등판이라 부담은 더 컸다.
그러나 손민한은 노련했다. 경기가 재개된 뒤 동요하지 않고 오준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다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회성은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도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였다. 장성우 유민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손민한은 백창수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인행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이닝을 던진 손민한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유 감독은 "아주 좋았다고 평가할 순 없지만 느낌이 좋았다. 훈련량을 늘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조금은 긴장한 모습이었다"는 유 감독은 "그래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경기를 풀어 나가는 요령을 아니까 잘 할 것"이라고 손민한의 명예 회복을 전망했다.
손민한의 첫 등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유 감독은 주자 견제 동작에 대한 부분 만큼은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예전보다 순발력이 떨어져 1루에 주자가 있을때 견제 동작이 느려 보였다. 아마도 예전보다 살이 빠져 탄력까지 줄어든 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부분만 제외하면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 보직이 명확히 정해져야 훈련 방법이 달라지겠지만 느낌은 아주 좋았다. 2년간의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몸상태가 괜찮았다".
한때 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했던 손민한이 '아홉번째 심장' NC에서 부활의 날갯짓에 성공할까. 현재 분위기라면 긍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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