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팰트로, '아이언맨'의 구세주인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4.28 11: 10

[OSEN=손남원의 영화산책]미국 만화 출신의 수퍼 히어로인 '아이언맨'의 연인은 누구일까? '세븐' '위대한 유산'에서 우아한 미모를 마음껏 뽐냈던 기네스 팰트로가 3회 연속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아니 올해 4월 한국 극장가를 강타한 '아이언맨 3'에서는 아예 철갑 수트로 중무장하고 아이언맨의 구세주를 자처하는 중이다.
기네스 팰트로는 국내에 고정팬을 많이 확보한 할리우드 미녀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녀의 힘이 발휘된 덕분일까. '아이언맨3'는 한국영화 초강세를 이어온 국내 극장가에서 강력한 파워로 관객을 싹쓸이하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89만 4,40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80만 4,278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이 무려 83.5%에 달한다. 날씨 화창한 봄철 비수기에 하룻동안 10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것도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또실시간 예매율 역시 85%에 달해 '아이언맨3'의 흥행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보물창고는 다름아닌 만화(코믹북) 속 영웅들이다. 스파이더 맨을 비롯해 수퍼맨, 아쿠아맨, 배트맨 등 숱한 '맨 시리즈'가 여기서 비롯됐다. 여기에 초능력이 없는 수퍼 히어로 '아이언 맨'까지 가세했고 국내에서는 단연 압권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언맨은 기존의 수퍼히어로와 차별화된 21세기형 영웅으로 분류된다. 가공할만한 위력의 하이테크 수트로 중무장했기 때문. 마치 트랜스포머 로봇들의 인간형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서 기네스 팰트로우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힘을 더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여비서 역할을 맡아 영화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3편에서는 위기에 빠진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페퍼포츠(기네스 펠트로)와의 로맨스가 한층 짙어지면서 시리즈 중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퍼 히어로의 고뇌를 강조하다 자칫 진중한 모드로 가라앉기 일쑤인 요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스토리고 그 중심에서 기네스 팰트로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세븐'에서 브래드 피트의 아내로 등장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침착한 연기로 단번에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팰트로우는 '세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세익스피어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역할을 맡아 기품있는 인상적인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톱스타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또 슬랩스틱 코미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는 특수분장을 통해 초대형 뚱뚱녀로 출연, 망가지는 모습도 주저않는 연기 투혼을 선보였다. 그런 팰트로우가 이번에는 섹시하면서도 지적이고 당당한 현대 여성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드디어 '아이언맨' 시리즈로 수퍼히어로 블록버스터에 진입한 그녀. 지적이면서 화끈하고, 침착하면서도 당당한 페퍼포츠는 토니 스타크와 늘 함께 하면서 이제 그가 저질러놓은 일들을 앞서 해결하고 싸우는 수퍼우먼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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