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창완이 내재돼 있던 악마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김창완은 28일 오후 방송될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세계의 끝' 11회분 예고편에서 넋 나간 듯 퀭한 모습으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극 중 최고의 실력을 겸비한 의학자이자 과학자 최수철 역을 맡고 있는 김창완은 현재 M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코앞에 두고 M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비극적인 현실에 놓인 상태. M바이러스 재앙을 구원해줄 영웅이 될 뻔 했던 최수철이 M바이러스의 최대 희생양이 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악마 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던 바 있다.

더욱이 '세계의 끝' 11회 예고편에서는 최수철이 "한사람이라도 더 퍼트리십시오"라고 속삭이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최수철의 광기어린 행보를 짐작케하고 있다. 시한폭탄 같은 감염자 신분인 최수철이 어떤 행동으로 충격적인 결말을 이어갈 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11회 방송분은 지난 18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진행됐다. 촬영 현장에 초췌한 분장을 한 채 환자복을 입고 등장한 김창완은 부스스한 머리와 둥근 반점들이 실제 감염자로 오인할 만큼 사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는 영혼 없는 눈빛과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관록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촬영장마저 섬뜩한 분위기로 이끌었다는 후문. 극중 수철의 반전 면모가 김창완의 의연한 듯 이중적 모습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냈던 셈이다.
이에 제작진 측은 "최수철 교수는 단순한 악역이라기보다는 우리 안에 내제된 악한 욕망을 내비춰주는 일종의 장치적 역할"이라며 "변종 M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크다는 점으로 미뤄 11회는 M바이러스 재앙의 최대 위기가 될 것이다. 최수철의 깜짝 놀랄 최후의 행동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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