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김혁민 불펜대기… SK·한화 총력전 예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28 13: 50

28일 문학구장에서 충돌하는 SK와 한화가 나란히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경기 후 4일을 쉬는 SK는 물론 한화도 싹쓸이를 당할 수 없다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쳤다.
이만수 SK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레이예스가 불펜에서 대기한다”는 기존의 구상을 재확인했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섰던 레이예스는 경기 후 어차피 다음 주중 경기가 없는 만큼 불펜 피칭을 실전에서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스스로 이 감독에게 전달했다. 불펜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SK로서는 레이예스의 이런 자원 등판 의사가 반갑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 활용법에 대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이 경우는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다. 5회 이전에도 등판시키지 않을 생각”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대신 승부가 접전으로 흘러갈 경우 2이닝 정도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SK는 이날 여건욱이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한화도 김혁민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당초 김혁민은 이날 선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한화는 선발로 좌완 유창식을 냈다. 이에 대해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는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나”라면서 “김혁민을 내는 것보다는 유창식을 내 가는 데까지 갔다가 그 뒤 김혁민을 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유창식이 조기에 강판된다면 김혁민이 유창식의 바턴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코치는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도 생각해야 하지만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유창식이 초반에 좋으면 길게 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투수 교체가 있을 것”이라며 이 예상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도 김 수석코치는 “유창식이 오늘 잘 던져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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