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장타율 2위 등극에 두산 덕아웃 발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28 14: 03

"민병헌이 장타율 2위다". 
두산 외야수 민병헌(26)이 스스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타율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지난 27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3호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까지 민병헌의 장타율은 무려 0.646. 홈런 공동 1위 최희섭(KIA·0.667)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민병헌은 "평소 기록 같은 것은 잘 안 보는데 장타율 2위더라. 내 밑으로 최정이 있다"며 놀라워했다. 민병헌은 올해 안타 16개 중 절반이 장타로 채워져있다. 홈런 3개와 2루타 4개 그리고 3루타 1개로 장타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당연히 장타율도 동반 상승했고, 당당히 리그 2위까지 올랐다. 

민병헌의 장타율 2위 등극 소식에 두산 덕아웃도 놀랐다. 주위에서 '민병헌이 장타율 2위'라는 사실을 강조하자 김민재 수비코치가 "규정타석을 안 채운 것 아니냐"며 의문을 나타낸 뒤 "자만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하는 의미. 
중심타자 홍성흔도 놀랐다. 홍성흔은 민병헌의 장타율 2위 소식에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너 때문에 중심타자들이 뭐가 되냐. 내가 타율을 좀 줄테니 홈런 좀 달라"고 읍소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홍성흔은 올해 타율 2할9푼2리이지만 홈런은 하나밖에 치지 못하고 있다. 
중심타자마저 머쓱하게 만드는 민병헌의 장타력. 두산 중심타자들에게 자극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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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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