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를 악 물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유창식(21, 한화)이 또 다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유창식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당초 이날 선발로는 우완 김혁민이 유력했지만 한화 벤치는 총력전을 감안하고 김혁민을 뒤로 돌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유창식이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1⅓이닝 동안 피안타는 하나도 없었으나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주며 한화 벤치를 불안하게 했다.
1회부터 볼넷이 쏟아져 나왔다. 안타 없이 볼넷 3개를 내주고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성우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2회 1사에서 정상호 최윤석에게 다시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한화 벤치의 인내심은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유창식 대신 김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48개였다.

이후 김혁민이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유창식이 내보낸 주자 2명에게 모두 홈을 허용해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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