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3개 롯데, 잠실 그라운드가 문제였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28 16: 41

수비에서 집중력을 갖고 했으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롯데가 실책 3개로 무너지며 주말 잠실 3연전에서 1승 2패만을 기록했다.
롯데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0-4로 졌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9승 10패가 되면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실책 남발. 상대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타선이 침묵했지만 수비에서도 3개의 실책을 저질러 자멸했다.
2회 선취점을 허용할 때는 우익수 손아섭의 실책이 있었다. 1사 후 김용의가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정주현 타석 때 강민호가 블로킹에 실패하며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정주현의 우전안타가 나왔고, 홈으로 빨리 송구하려고 서두르던 손아섭은 공을 더듬어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까지 2루까지 갔다.

롯데는 3회에도 실책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땅볼은 빠르긴 했지만 1루수 박종윤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박종윤이 이를 다리 사이로 흘려 3루까지 주자가 나갔다. 박종윤의 실책이다. 손주인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롯데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최경철의 우중간 안타가 나왔다. 여기서도 중견수 전준우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공이 외야에서 천천히 구르는 사이 1루 주자 정주현을 홈을 밟았고 최경철은 2루까지 갔다. 5회 롯데는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까지 겹쳐 1사 2루에 몰렸지만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흙을 교체한 잠실구장은 잦은 불규칙바운드로 수비수들에게 악명이 높다. 평범하게 처리할 타구를 뒤로 빠뜨리거나 실책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롯데의 실책 3개, 그리고 기록되지 않은 수비 미스는 그라운드와 크게 관련이 없었다. 박종윤이 뒤로 흘린 타구만이 살짝 불규칙바운드를 일으켰을 뿐이다.
때문에 경기 후 롯데 김시진 감독은 "수비에서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기 전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었기에 실책으로 인한 패배는 더욱 속쓰리다. 득점력이 떨어진 롯데가 승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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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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