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병살타 4개 치고도 수비의 힘으로 승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28 17: 10

두산이 병살타 4개를 치고도 이겼다. 
두산은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1회부터 4회까지 4개의 병살타를 치며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했지만 투수와 수비의 힘으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1회초 홍성흔의 선제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김동주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흐름이 끊겼다. 2회초에는 무사 1·3루에서 박건우가 마찬가지로 유격수 쪽으로 병살타를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점은 냈지만, 대량 득점의 기회를 날려야 헀다. 

3회에도 1사 1루에서 홍성흔이 1루수 쪽으로 땅볼을 쳤고, 결국 3-6-1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나오며 이닝이 끝났다. 4회에도 1사 만루 황금찬스에서 박건우가 다시 한 번 유격수 병살타를 때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더 이상 병살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1회부터 9회까지 매회 주자가 출루했으나 좀처럼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간극을 벌리지 못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11타수 1안타 타율 9푼1리에 그쳤고, 잔루를 9개나 남겨야 했다. 하지만 두산은 타선 응집력 부족을 투수력과 수비력으로 극복했다. 선발 니퍼트가 6이닝을 던진 데 이어 정재훈-유희관-오현택으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이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두산의 수비도 돋보였다. 6회 이현곤의 강습타구를 능숙하게 처리한 유격수 손시헌, 노진혁의 우중간 큼직한 타구를 집중력있게 쫓아가 캐치한 중견수 박건우, 8회 무사 1루에서 김종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한 포수 양의지는 수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줬다. 3연전 내내 수비에서 기록된 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자멸한 NC를 압도한 힘이었다. 
경기 후 두산 김진욱 감독도 "선발 니퍼트가 호투했다. 추가 득점이 나지 않아 어려운 경기였는데 불펜투수들이 호투하고, 수비가 좋아 이길 수 있었다"며 병살타 4개에도 투수-수비력의 힘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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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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