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쉰' 이천수, "계속 뛰고 싶어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28 17: 13

"계속 뛰고 싶어요 저는. 오래 쉬었잖아요".
이천수(32, 인천)는 조용히 '계속 뛰고 싶다'고 했다.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그가 가장 많이 뛰었던 문수경기장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천수는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천수가 선발 출전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날 예고했던 대로 이천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지난 전북전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이천수는 이날 선발로 나서 친정팀을 상대로 골문을 노렸다. 비록 시즌 첫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지만 후반 22분 터진 찌아고의 골에 '택배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2-2 무승부의 발판을 놓았다.

2002년 울산에서 데뷔한 이천수는 경기 후 "편안하고 무척 좋았다"며 반가운 심정을 전했다. "다른 경기장보다 훨씬 편안했고, 감회가 다른 때보다 더 남달랐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이천수는 "경기 끝나고 인사하러 갔을 때 울산 서포터들께서도 플랭카드까지 만들어서 많이 반겨주시더라. 내가 입었던 유니폼까지 보여주면서 반겨주시는 모습 보니까 정말 반갑고 또 옛날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감상에 젖었다.
각별한 울산과의 경기인만큼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김봉길 감독에게 내비쳤을 법도 하다. 김 감독도 "천수도 뛰고 싶어하더라"고 귀띔한 바 있다. 그 질문을 꺼내자 이천수는 허허 웃었다. "나는 계속 뛰고 싶다. 오래 쉬었지않냐"며.
"모든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축구를 보러오시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 운동장 많이 나가서 천수가 돌아왔다,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절절한 심경을 전한 이천수는 "감독님이 많은 배려 해주셔서 경기에 나왔지만 매번 이길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울산도 아쉬울 것이다"라며 "그래도 두 팀 다 힘든 과정속에서 열심히 해서 골은 많이 났기 때문에 팬들은 경기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찌아고의 골 직후 팀 동료들이 선보인 '베베토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이천수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진짜 몰랐다. 세리머니 하고 나서도 몰랐는데, 아내가 임신하고 있어서 한 세리머니라는 것을 끝나고 알았다"고 이야기한 이천수는 "그동안 운동을 하고 선수단과 생활하면서도 몰랐는데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많이 힘들었었는데 팀 전체가 저를 위해서 세리머니를 준비해서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김)남일이 형을 포함한 선수단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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