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BS' KIA, 불펜에 필승투수 없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28 17: 44

신인의 호투를 뒷받침할 필승조 투수가 없었다.
KIA가 28일 광주 삼성전에서 쓰라린 5번째 블론세이브를 했다. 2년차 루키 임준섭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다 8회들어 구원투수들의 우르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내주었다. KIA 불펜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경기전 개막이후 불펜을 책임진 최향남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박지훈과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박지훈은 2군에서 최근 5일 동안 4번이나 등판해 투입이 쉽지 않았다.

임준섭이 선발진에 올랐지만 최근 부진해 승리는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임준섭이 7회까지 삼성타선을 4안타로 막고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이 3회 얻어낸 한 점을 7회까지 지켜냈다. 그러나 임준섭이 내려가자 그대로 무너졌다.
8회 바통을 이은 유동훈이 첫 타자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KIA는 이승엽을 상대로 진해수를 등판시켰다. 그러나 이승엽의 감각적인 타격으로 2루수 옆으로 빠지는 동점타를 맞았다.  이후 진해수는 최형우와 진갑용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박한이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진해수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뒤늦게 박지훈을 투입했으나 이제는 부상중인 김선빈 대신 출전한 홍재호가 병살성 타구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한 점을 허용했고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1-4 승기를 내주었다. 어이없이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로 위닝시리즈를 놓치고 말았다.
KIA 불펜은 믿음직한 투수가 없다. 한 점차를 지킬만한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한 경기였다. 무엇보다 제몫을 하는 좌완투수가 없다. 윤석민이 하루빨리 복귀해야 선발진 가운데 한 명(임준섭)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이날 완전치 않는 어깨상태로 복귀 등판에 나선 박지훈은 그나마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이제는 박지훈의 어깨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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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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