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았던 첫 승이 날아갔다. 강원이 먼저 두 골을 넣고도 역전패했다.
강원FC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에게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강원은 4무 5패로 9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 후 강원 김학범(53) 감독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우리가 못했기보다 서울이 잘해서 이긴 경기다. 후반에 교체선수(고요한)이 투입되며 그 라인이 무너진 것이 실점의 빌미를 줬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비록 졌지만 빈공에 시달렸던 강원이 두 골을 터트린 것은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일단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필드골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점위기를 넘기지 못해 아쉽다”며 한숨을 토해냈다.
두 골을 먼저 넣은 강원은 지키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울은 8분 동안 무려 3골을 뽑았다. 김학범 감독은 “서울은 어차피 막강한 공격력이 있는 팀이다. 어느 발에서 터질지 몰랐다. 몰리나 발에는 터지지 않았으니 그나마 기록은 깨졌다”고 했다.
강원의 첫 승은 대체 언제쯤 이뤄질까. 김 감독은 “조금씩 좋아질 것 같다. 3,4월 힘든 일정이었다. 원거리도 많았다. 그 와중에 승리를 못 잡아서 아쉽다. 5월부터 홈경기가 많이 있으니 홈팬들 실망시키지 않도록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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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