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영호남 라이벌전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적지에서 만난 KIA에 4-1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배영수가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이 8회 4득점을 몰아치며 뒷심을 발휘했다. 이승엽이 8회 1사 2루에서 동점타를 날렸고 박한이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득점을 올렸다.
KIA는 선발 임준섭이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으나 8회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해 다잡은 경기를 내줬다. 유동훈, 진해수 등 불펜은 승기를 넘겼고 결정적인 순간 유격수 홍재호의 실책이 아쉬웠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겨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LG 선발 신정락은 5이닝 노히트로 2010년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롯데는 2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무릎꿇었다.
두산은 창원 원정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NC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홍성흔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려 3-1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NC는 김경문 감독 개인 최다연패 타이인 9연패에 빠졌다.
SK와 한화는 문학구장에서 벌인 12회 연장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시즌 최장시간인 5시간 9분의 혈투. 한화는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며 3연전 스윕 위기에 처했으나 극적으로 무승부를 챙겼다. 다만 9회초 먼저 점수를 뽑고도 9회말 1점을 내줘 연장에 들어간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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