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K 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펜싱 플뢰레 남녀 대표팀이 전희숙(29, 서울시청, 세계 21위)의 여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희숙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펜싱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플뢰레 개인전 4강전서 세계 3위 아스트리드 구얏트(프랑스)에게 11-15로 분패했다. 공동 3위를 기록한 전희숙은 한국 남녀 대표팀 중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희숙은 1회전을 4-4로 팽팽하게 맞선 뒤 2회전 초반 구얏트의 공격에 고전하며 5-8까지 끌려 갔다. 칼끝을 가다듬은 전희숙은 7-8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2회전 막판 소극적인 플레이로 9-11로 뒤진 채 2회전을 마감했다.

3회전 시작 2초 만에 선취점을 뽑으며 10-11로 따라붙은 전희숙은 연달아 3점을 내주며 10-14로 벼랑 끝에 몰렸다. 전희숙은 결국 2회전 시작 1분 20초 만에 11-15로 패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반면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노메달에 그쳤다. 단체전 8강전서는 세계 2위 미국에 분패, 7~8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나 우크라이나를 물리치고 7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남자 개인전서는 손영기가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한편 여자 개인전서는 이나 데리글라조바(세계 4위, 러시아)가 구얏트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체전서는 세계 최강 이탈리아가 미국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고, 전날 열린 남자 개인전서는 세계 1위인 안드레아 카사라(이탈리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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