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이 주인공 이현(성유리 분)이 잃어버린 과거 10년 사이 기억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며 극 전개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28일 방송된 '출생의 비밀'에서는 1997년을 살다가 2007년에 눈을 뜬 이현이 껑충 뛴 10년 사이 자신이 한 아이를 낳고 대기업 집안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은 이날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가운데 자신이 운전에 능하고 바이크를 탈 줄 알며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보다 놀라운 건 자신이 예가그룹에서 정기적으로 송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과, 학창시절 절친한 사이였던 친구 선영(이진 분)과 척을 질 정도로 관계가 나빠진 사실을 알게 된 점이었다.
예가그룹을 찾아간 이현의 아버지 최국 교수(김갑수 분)가 그 사이 돌아가신 사실과, 그로 인해 자신이 예가그룹에 등을 돌린 사실을 알게 된 것 또한 또 다른 수확이었다. 더불어 선영이 과거 자신에게 큰 잘못을 저질러 사이가 냉각된 사실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이현은 선영을 예가그룹에서 맞닥뜨리며 잃어버린 기억의 단서를 찾을 기회를 얻게 됐다.
한편, 이현과 결혼생활을 한 경두(유준상 분)의 스토리 또한 펼쳐지며 10년 기억의 또 다른 힌트 또한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경두와 이현은 자살바위에서 인연을 맺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으며, 맨 처음 경두가 제안한 1년의 시간이 지나자 이현이 정체를 감추고 말았던 것. 이현에게는 이 같은 결심을 하기까지 말하지 못할 크나큰 비밀과 상처가 있다는 기미 또한 드리워지며, '출생의 비밀'이 던진 의문의 스토리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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