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확정' QPR 구단주, "그래도 계획은 계속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29 00: 51

"그래도 QPR의 계획은 계속된다".
이쯤되면 정말 '보살'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팀의 강등 확정에도 불구하고 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QPR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딩과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패하는 팀은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각각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17위 아스톤 빌라와 18위 위건이 38라운드 최종전서 격돌하기 때문에 이날 경기 무승부에 그친 QPR과 레딩은 강등이 확정됐다.

QPR은 집중력 저하와 골 결정력 부족, 패스의 정확도 부족 등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승점 3점을 따냈어도 잔류 확률이 희박한 판국에 골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승부로 강등을 확정지은 답답한 경기에 마제스키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온 팬들의 야유 소리도 커졌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꿋꿋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QPR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그래도 (QPR의)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자신이 운영했던 F1 팀인 케이터햄의 예를 들어 시간이 걸릴 것이며, 결코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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