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에 힘입어 밀워키 브루어스를 영봉승으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홈경기에서 선발 커쇼가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밀워키와 3연전을 2승1패로 가져간 다저스는 12승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지난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2승 이후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커쇼는 이날 보란듯 역투를 펼쳤다. 1회 1사 1·2루, 2회 무사 2루, 8회 무사 2루 있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류현진 이후 다저스 투수로는 13경기만의 선발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커쇼는 최고 94마일(151km) 패스트볼과 각도 큰 커브 그리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밀워키 타자들을 제압했다. 탈삼진 12개를 패스트볼(5개)·슬라이더(4개)·커브(3개) 등으로 다양하게 잡아냈다. 이날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둔 커쇼는 평균자책점도 2.14에서 1.73으로 낮췄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칼 크로포드가 돋보였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크로포드는 밀워키 선발 카일 로시의 초구 89마일(143km) 싱커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크로포드는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5회말에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로시의 81마일(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3~4호 홈런. 중심타선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크로포드가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다저스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세이브째를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밀워키는 선발 로시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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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