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앞으로 나답게 과감한 모습 보여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29 08: 28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투구 내용 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2, 삼성)가 28일 광주 KIA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6⅓이닝 1실점(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호투하며 KIA와의 올 시즌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40km 후반의 직구 뿐만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위기 상황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잘 넘겼다.

0-1로 뒤진 7회 1사 1루 상황에서 좌완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0-1로 끌려가던 8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1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배영수는 2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다 집중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며 "아무래도 너무 조심스레 하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진 것 같다. 과할 만큼 신중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앞으로 배영수답게 과감하게 맞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다. 평균 자책점도 낮춰야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말 그대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KIA와의 첫 3연전을 2승 1패로 장식했다. 배영수는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진짜 기분좋다"고 반색했다.
류중일 감독 또한 "선발 배영수가 잘 던졌고 안지만이 살아나는 느낌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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