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톱스타 장동건이 차기작을 결정지었다. 한국영화 액션 누아르의 신기원을 이룩한 흥행작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 작품이다. 이 감독은 원빈 주연의 '아저씨' 600만 관객 돌파 당시에 OSEN과의 인터뷰에서 “차기작도 남자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동건은 이정범 가족의 차기작 '우는 남자'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당초 '첸과 함께'란 제목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던 작품은 느와르 액션물로 '아저씨' 때보다 더욱 큰 스케일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정범 감독의 차기작과 남자의 원톱 액션물인 만큼 많은 톱스타들이 탐낸 역이기도 하다. 관계자는 "'친구' 때의 장동건와는 또 다른 선 굵은 변신을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장동건은 최근 김은숙 작가의 TV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허진호 감독의 멜로 대작 '위험한 관계'에 출연하며 달콤한 로맨틱 가이 역할을 연달아 맡았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부활을 이끈 '신사의 품격'에서는 까칠한 차도남 이미지로 차도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정범 감독의 신작에서는 화끈한 액션 가이로 변신할게 확실하다. 이 감독 자신이 "(강렬한 마초 이야기야말로)제가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저도 한때는 김용화 감독님처럼 해피엔딩이나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지만 하면서 만들면서 제가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저는 확실히 남자 이야기가 저를 매료시키는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천명했기 때문.
이정범 감독은 장편 데뷔 작품인 영화 ‘열혈남아’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남성들의 감성을 잘 담아내며 될 성싶은 신인 감독의 자질을 보였다. 여기에 ‘열혈남아’에서 풀지 못한 흥행의 포한을 ‘아저씨’로 4년 만에 풀어내며 올해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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