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능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지상파 황금시간대에 KBS2TV ‘맘마미아’, ‘1박2일’, MBC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SBS ‘맨발의 친구들’, ‘런닝맨’ 등 총 6개의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가운데, ‘맘마미아’를 제외한 5개 프로그램이 버라이어티로 꾸려지며 버라이어티 간의 경쟁이 뜨겁다.
◆ 1위 ‘런닝맨’-뒤쫒는 ‘아빠! 어디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은 SBS ‘런닝맨’으로, 지난 28일 방송분은 닐슨 코리아의 코너별 시청률 집계 결과 15.3% 시청률을 기록하며 5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그간 ‘1박2일’과 시청률 경쟁을 벌여오던 중 2012년 들어서부터 정상 자리를 확고히 한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빠! 어디가?’가 무서운 상승세로 ‘런닝맨’의 정상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8일 방송분이 기록한 ‘아빠! 어디가?’의 코너별 시청률은 15.0%로 ‘런닝맨’과는 불과 0.3% 포인트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같은 접전은 지난주 대비 '런닝맨'의 시청률 하락과 '아빠! 어디가?'의 상승에 기인한다.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부터 호평 속에 주목 받아온 ‘아빠! 어디가?’가 꾸준한 시청률 상승 끝에 주말 버라이어티 경쟁의 장에 위협적 존재로 떠오른 것. ‘런닝맨’이 오랫동안 지켜온 주말 예능 정상의 자리를 ‘아빠! 어디가?’가 빼앗을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주춤 ‘1박2일’-상승세 ‘진짜 사나이’
주춤한 시청률 결과를 받아든 건 ‘런닝맨’ 외에 ‘1박2일’도 마찬가지다. ‘1박2일’은 28일 방송분이 시청률 13.4%를 기록하며 5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3위에 머물렀다. 지난주와 시청률은 동률이지만 ‘아빠! 어디가?’의 맹추격에 ‘1박2일’이 주말 버라이어티 2인자 자리를 내준 지도 오래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경쟁자는 또 있다. ‘진짜 사나이’는 같은 날 시청률 10.2%를 기록하며 ‘1박2일’를 뒤쫓고 있다. 지난주 보다는 시청률이 0.2% 포인트 떨어졌지만, 온라인상에서의 화제는 태풍급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청률 상승세는 더욱 기대할 만하다.
◆ 초보 걸음마 ‘맨발의 친구들’
2회 방송을 마친 ‘맨발의 친구들’은 연속으로 한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지난주 5.6%로 스타트를 끊은 ‘맨발의 친구들’은 2회 방송에서 시청률이 더 뒷걸음쳐 5.1%를 기록했다. 이는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최하위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맨발의 친구들’의 약진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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