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하세요"
톡쏘는 힙합에 신나는 국악 사운드 인상적
티아라의 4인조 유닛 티아라엔포가 29일 정오 발표한 '전원일기'는 마치 세상에 티아라가 외치는 노래 같았다.

쏟아지는 잔소리를 피해 '전원일기'로 떠나자는 내용의 가사와 노래 중간 지연이 읊조리는 '너나 잘하세요'는 신나는 힙합 리듬과 묘하게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잘 살고 있는데 왜 참견이에요, 사돈에 남말은 딴데 하세요' 등의 가사는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을 묘사하는 동시에, 티아라가 지난해 앓은 홍역도 연상케 한다.

'다 알아서 할게, 뭔상관이야. 뭣도 모르면서 거참, 내맘이야'로 톡 쏘던 분위기는 '속상한 맘, 멍든 이 맘, 하나쯤 다 가슴에 안고 살아요'로 반전되면서 이중적 매력을 선보인다. 함께 공개된 댄스버전 뮤직비디오에서 네 멤버는 차가웠다가, 신났다가, 상처받은 것으로, 수시로 표정을 바꾼다.
노래는 20대 이상 국민이라면 모두 아는 드라마 '전원일기'의 메인테마를 모티브로 해 한 귀에 착 감겼다. 국악인 황호준 선생과 함께 접목시킨 휘모리 장단은 힙합 장르에 위화감 없이 녹아들었다. 특히 곡 후반부를 장식하는 태평소 등의 소리는 일레트로닉의 흥을 돋우며 클라이막스를 화려하게 이끌었다. '딩가링가링가딩'으로 반복되는 구절은 중독성도 높았다.
티아라엔포는 29일 정오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첫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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