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도 뛸 수 없었던 코비, 레이커스 4연패 탈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29 11: 06

‘판타스틱4’는 없었다. LA 레이커스가 허무하게 4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LA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이하 PO) 1라운드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82-103으로 크게 졌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4연패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시작부터 전혀 희망이 없는 경기였다. 승리에 대한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스티브 내쉬(햄스트링 부상)도 없고 코비 브라이언트(아킬레스건 부상)도 없었다. 경기를 운영할 노련한 선수가 없었다. 4-13으로 끌려가던 레이커스는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아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선수들은 3쿼터부터 이미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 중반 심판판정에 항의하던 드와이트 하워드(7점, 8리바운드)는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당해 퇴장을 당했다. 그는 맷 보너, 애런 베인즈 등 자신보다 한참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라커룸으로 향하던 하워드는 자신을 데려온 미치 컵책 단장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LA팬들이 가장 즐거워한 순간은 따로 있었다. 3쿼터 종료 8분여를 남겼을 때 검은색 사복차림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목발을 짚고 등장했다. 레이커스는 37-58로 뒤져 사실상 승부를 포기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관중들의 함성은 마치 레이커스가 이기고 있는 것처럼 컸다. 브라이언트는 벤치 뒤에서 끊임없이 동료들을 독려했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절박함이 묻어나왔다.
레이커스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다한 선수는 파우 가솔이었다. 그는 4쿼터 막판까지 뛰면서 16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레이커스 팬들은 기립박수로 예우를 다했다.
샌안토니오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토니 파커는 23점, 4어시스트로 단연 돋보였다. 샌안토니오는 레이커스와의 4경기에서 평균 18.75점차로 대승을 거뒀다. 이제 2라운드서 샌안토니오는 덴버 너게츠 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승자와 붙는다. 현재 골든스테이트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jasonseo34@osen.co.kr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