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2013 상하이 모터쇼’서 폭스바겐 ‘비틀’에 iOS를 접목시킨 ‘아이비틀’이 등장한 가운데,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최종 목표인 ‘아이카’를 짐작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IT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카’를 실현시킬 블루투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특허청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이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특허는 2가지로, 애플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자동차가 주차된 곳을 찾을 수 있으며 문의 개폐, 엔진 시동 등을 유도할 수 있다.

첫 번째인 ‘차량 위치 인식 방법’은 기기와 차량이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주차건물에 차량 주차 시 주차건물의 시스템과 소통해 미리 주차 가능한 위치를 선점해 준다. 그리고 되돌아오면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모바일 기기의 지도로 운전자가 차량에 다다를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준다.
또한 카메라, 마이크 또는 다른 센서들도 활용해 차의 문을 열거나, 헤드라이트를 켜거나, 엔진을 가동시켜 운전자에게 위치를 인식하게 해준다.
두 번째는 “모바일 기기 활용 차량 접근”으로, 블루투스 또는 다른 방식을 이용해 차량의 보안 기능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NFC방식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거나, 창문을 내리고, 엔진 시동을 켜는 등 자동차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자동차 열쇠 또는 제조사별 자체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능케 했던 것을 iOS기반 기기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몇몇의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하고 있는 개인 보안 시스템을 대체할 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술은 모바일 기기를 2개까지 정할 수 있으며 2번째 기기는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 안에만 자동차를 조종할 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다. 또한 블루투스처럼 자동으로 모바일 기기와 차량이 연결 되게 할 수도 있으며 접근을 위한 별도 핀이나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도 있다.
기사를 보도한 매체는 현재 몇몇의 완성차 제조사들이 애플의 ‘아이프리’ 계획에 동참하기로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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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애플 합작 '아이비틀'. /폭스바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