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를 총동원해서 승리하겠다".
포항은 오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승리만이 살 길이다. 부뇨드코르를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29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말이 필요 없다. 16강을 가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모험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모든 선수를 총동원해서 승리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부뇨드코르와 악연도 끊어야 한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 세 번 만났는데 한 번도 못 이겼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해와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르다"면서 "다만 우리가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 감독은 이어 "모험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공격에 힘을 실어 이전과는 다르게 준비했다. 라인을 조금 더 올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약속한 플레이를 얼마나 잘 이행 하느냐가 관건이다. 적극성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 상대를 제압하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경기를 다짐했다.
한편 황 감독과 함께 대동한 주장 황지수는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계속 힘든 경기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시원하게 이겨본 기억이 없다. 내일은 반드시 시원하게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dolyng@osen.co.kr
포항 스틸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