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랑’의 유해진 PD가 “다큐멘터리 PD를 하며 주인공들의 죽음을 보고 후유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유 PD는 2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진행된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예전 ‘너는 내 운명’을 찍으면서 사랑이라는 것이 극한의 상황 앞에서 숭고해지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두 번째엔 작정하고 죽음을 앞둔 주인공을 촬영했다.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모습을 그리자는 의도였다. 그렇게 두 편을 하고 나니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009년 ‘풀빵 엄마’를 찍을 때는 주인공 분이 너무 밝고 에너지틱하셔서 돌아가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누군가의 긴 시간을 같이 지내면서 많은 정을 쌓았는데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 이번에는 다른 얘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6년 시작돼 이제 여덟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휴먼다큐 사랑’은 ‘인간시대’라는 MBC 휴먼다큐의 전통을 이으면서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MBC 다큐의 대표 브랜드다. 다음달 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될 ‘해나의 기적’부터 ‘슈퍼 수림’, ‘엄마의 자격’(가제), ‘떴다! 광땡이’가 차례로 4주간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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