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가족 그리고 일상..기적을 만들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4.29 17: 08

MBC ‘휴먼다큐 사랑’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 이번 8번째 시즌에서는 가족과 일상,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기적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휴먼다큐 사랑’은 2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기자간담회와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 곳에는 홍상운 CP와 조준묵 PD, 유해진 PD 등 프로그램을 위해 땀 흘린 주역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2006년 시작돼 이제 8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휴먼다큐 사랑’은 ‘인간시대’라는 MBC 휴먼다큐의 전통을 이으면서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MBC 다큐의 대표 브랜드. 2012 휴스턴 국제영화제, 제 38회 국제 에미상 등 여러 국제 시상식에서의 수상경력을 가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일 년에 한 번씩 방송되는 시리즈인 만큼 오랜 시간동안의 기획과 촬영을 통해 깊이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휴먼다큐 사랑’의 특징이다. 올해 방송되는 시즌은 지난 9~10월부터 기획돼 6개월 이상의 과정을 거쳐 시청자를 찾아가게 됐다.
총 4편으로 기획된 이번 시즌 중 ‘해나의 기적’에서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으로 태어나자마자 튜브로 숨을 쉬어야 했던 여자아이 해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를 쓴 결과 미국의 유명 의사가 인공기도 이식수술을 해 주겠다 나섰고, 해나는 작디 작은 몸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다음으로 방송될 ‘슈퍼 수림’은 귀가 들리지 않음에도 4개 국어에 능통하며 세계적인 금융회사에 재직 중인 김수림 씨의 이야기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고 타국인 일본에서 갖은 고생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특별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그녀의 기적 같은 삶을 그린다.
이어지는 ‘엄마의 자격’(가제)에서는 9명의 아이를 입양해 대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는 김상훈 목사와 아내 윤정희 씨 가족을 카메라에 담는다. 입양된 아이들 모두 작은 장애를 한 가지씩 안고 이 집에 들어왔지만 부부는 사랑으로 이들을 보살피며 행복이 넘치는 가족을 만들어 나간다.
마지막을 장식할 ‘떴다! 광땡이’는 자라난 환경도 하는 일도 다른 두 남녀가 재결합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는 이야기. 아내 임은정 씨는 희귀병을 앓고 있고, 가게는 재정난에 맞닥뜨린다. 이처럼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지만 여전히 행복하기만한 이들 가족을 통해 가족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죽음이 없다는 것. 그동안 다소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뺐던 다큐멘터리가 일상을 비추며 소박해졌다. 이에 대해 홍상운 CP는 “극적인 상황을 담지 않았다”며 “제작진으로서 (극적인 상황을 담는 것은) 굉장히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런 것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방향으로만 가면 안 된다는 것도 안다”며 “이번에 방송될 ‘휴먼다큐 사랑’은 4가지가 다 다른 스토리의 이야기다. 저희 입장에서는 실험을 한 거고, 변화를 준 거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와 함께 ‘휴먼다큐 사랑’은 시청자로 하여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유해진 PD는 “가족은 물과 공기 같은 존재 같다. 가족의 소중한 의미는 위기 상황에 봉착했을 때 더 절박하고 빛나게 된다. 어려웠을 때만 가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다음달 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될 ‘해나의 기적’부터 ‘슈퍼 수림’, ‘엄마의 자격’(가제), ‘떴다! 광땡이’가 차례로 4주간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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