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시도하려던 한 시민을 구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정범균이 당시 긴박하게 돌아간 상황에 대해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는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정범균은 29일 OSE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지나가던 중이었는데 여성분들의 급박한 구조 요청을 받고 함께 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정범균은 “가서 보니 술에 취한 남자가 난간에 올라가 있었고 뛰어내리겠다고 하더라. 나도 이런 상황이라 처음이라 경황이 없었지만 무조건 ‘그러지 말라’며 남성분을 말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지만 정범균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나 혼자 한 건 아니고 지나가던 남성분과 힘을 합쳐 시민을 말렸다"며 "혼자하기엔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고, 다행히 함께 힘을 합친 덕분에 자살하려던 분을 말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그 상황이 놀랍고 두려웠지만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들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또 한 번 이런 상황이 생기면 구조에 적극 뛰어들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이런 상황은 없어야하지 않겠냐”고도 말했다.
앞서 정범균은 지난 28일 오후 9시께 마포대교 위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던 40대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정범균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등에서 활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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