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단 한 번도 강등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초라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팀을 열성적으로 지원한 토니 페르난데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가 선수들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왜일까.
QPR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딩과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패하는 팀은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각각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17위 아스톤 빌라와 18위 위건이 38라운드 최종전서 격돌하기 때문에 이날 경기 무승부에 그친 QPR과 레딩은 강등이 확정됐다.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팀에 계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강등 확정이 걸린 이날 경기가 0-0 무승부라는 최악의 결과로 끝났음에도, 경기 후 조세 보싱와(31)가 웃고 있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클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의 강등보다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우리를 위해 뛰어주기를 바랐고, 승리를 위해 뛰기를 바랐다. 패배는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선수들이)우리가 졌을 때 내가 느끼는 것처럼 실망스러워하기를 바랐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나처럼 느끼지 않는 몇몇 선수들을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사실 그들에게 있어 이 모든 것은 훨씬 더 좋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것은 그들의 직업이자 삶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인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강등이 확정된 후 보인 몇몇 선수들-예를 들어 보싱와-의 모습이 결코 보기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건 결코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몇몇 선수들의 반응은 나를 최악의 상태로 만들었다. 그 반응들은 내게 충격을 주었으며 차라리 외계인처럼 느껴졌다"고 강하게 이야기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돈을 받고 뛰는 입장이라면, 나는 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실망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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