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남는다는 레드냅, 박지성-윤석영 앞날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30 08: 24

해리 레드냅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팀을 떠날 계획이 없음을 밝히면서 그와 궁합이 맞지 않는 박지성(32)과 윤석영(23, 이상 QPR)의 앞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서 "QPR을 떠날 생각이 없다"면서 "강등을 면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불가능했다.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QPR은 올 시즌 3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다. 전임 마크 휴즈 감독 대신 레드냅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고도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특히 레드냅 감독은 단조로운 전술과 고집스런 선수 운용으로 비판을 받았다. 또 패배를 당하거나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는 자신보다 선수들을 탓하며 빈축을 샀다.
전형적인 실패한 감독의 전례를 남긴 레드냅이지만 QPR에서만큼은 연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확고환 잔류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도 "레드냅과 긍정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가 그만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레드냅이 원하는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면서 계속해서 손을 잡을 뜻을 내비쳤다.
레드냅 감독의 잔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박지성과 윤석영의 앞날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QPR 주장 완장을 차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레드냅 사단 아래 중용받지 못했다. 지금으로서는 QPR을 떠나는 것이 최선책.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은데다가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박지성이 올 여름 QPR에 남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반면 윤석영은 다르다. '대스타'로 키워주겠다던 레드냅 감독의 호언장담으로 QPR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까지 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보여준 것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당장 이적이 힘든 상황이다. 2부리그에서 1시즌 만에 1부리그로 올라온 김보경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dolyng@osen.co.kr
윤석영-박지성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