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진검 승부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30일 대구 경기에 외국인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네덜란드 출신 릭 밴덴헐크(삼성)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 때 직구 최고 152km까지 기록하는 등 외국인 특급 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어깨 근육통을 호소해 시범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군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한 게 전부.
지난 17일 포항 SK전서 6이닝 3실점(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호투를 뽐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뒤 24일 잠실 LG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쾌투를 뽐내며 국내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50km대 광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는 밴덴헐크의 주무기. 완급 조절 능력도 수준급. 류중일 삼성 감독이 극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브랜든 나이트(넥센)는 지난해 16승 4패(평균자책점 2.20)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상복은 없었지만 성적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올 시즌 5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10. 다시 말해 투구 내용도 아주 좋았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을 제외한 4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수립할 만큼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2009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뛰었던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승수를 추가할 각오. 12일 목동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다.
이밖에 오승환(삼성)과 손승락(넥센)의 소방수 대결 또한 관전 포인트. 29일 현재 손승락이 9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오승환이 4개차로 맹추격에 나섰다. 이승엽과 최형우(이상 삼성), 박병호와 이성열(이상 넥센)의 대포 대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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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밴덴헐크-브랜든 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