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났어 정말’, 하희라의 1인 2역 열연..시청자 사로잡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4.30 17: 16

SBS 드라마 ‘야왕’,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 이어 최근 1인 2역 연기의 흐름을 이어가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배우 하희라가 1인 2역의 주인공을 맡은 MBC 새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이 그 주인공이다.
‘잘났어 정말’은 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긴 여정의 출발을 알렸다. 이 곳에는 하희라를 비롯해 이형철, 심형탁, 김빈우 등의 배우들과 박지현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잘났어 정말’은 사랑밖에 모르던 한 여자가 아픔을 겪은 뒤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로 주인공 하희라의 열연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희라는 극중 1인 2역인 민지수, 민지원 역을 맡았다. 언니 민지수는 맹꽁이처럼 착하고 순해서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남이 좋으면 그만인 날개 없는 천사. 그에 반해 동생 민지원은 태어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허술한 적이 없는 생각 단속에 철저한 여자다.

하희라는 이날 “외적인 모습은 같게 내적인 모습은 다르게 표현하는 게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기를 하다 보니 두 인물 다 잘하고 싶었다. 부족한 건 많고 욕심은 앞선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이 많다. 둘이 한 화면에 나오는 장면을 위해 3시간을 촬영한다. 상대의 눈빛과 호흡을 보며 연기하던 습관을 빈 공간을 보면서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안방극장에는 1인 2역을 맡아 활약한 두 명의 배우가 등장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야왕’의 권상우와 현재 인기 몰이 중인 ‘금 나와라 뚝딱’의 한지혜가 그 주인공이다. 하희라는 이들의 연기로 인해 “부담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하희라는 “‘야왕’과 ‘금나와라 뚝딱’은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인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잘났어 정말’의 민지수와 민지원은 그 두 인물과는 다르다”며 “민지수와 민지원은 같이 자랐고 서로를 감싸고 이해할 정도로 닮아있다. 연기를 하면서 처음엔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으나 어느 순간에는 두 사람이 같아야 되는구나하고 생각했다”며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화 됐음을 설명했다. 
두 명의 인물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극의 전개를 이끌어갈 하희라의 열연이 '잘났어 정말'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6일 오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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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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