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규 놀이 폐해?’, 이용규의 내야 뜬공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30 19: 17

KIA 타이거즈 톱타자 이용규(28)는 어떤 공이라도 컨택할 수 있는 능력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그런데 바운드된 볼을 타격한 것이 하필 내야 플라이에 이어 리터치하지 못한 2루 주자의 횡사로도 이어졌다.
이용규는 30일 잠실 두산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2루서 상대 선발 노경은의 6구 째를 때려냈다. 이는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그라운드에서 튀어오른 뒤 날아든 공. 그런데 이용규는 빗자루로 땅을 쓸 듯 이 공을 쳐버렸다.
타구는 낮게 떠 유격수 손시헌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그런데 무사 1,2루 상황에서 인필드 플라이 판정이 나지 않고 일반적인 뜬공 타구가 되었다. 누상에 있던 2루 주자 이성우는 땅볼로 착각, 3루를 밟았다가 귀루 실패로 아웃되며 무사 1,2루가 2사 1루로 바뀌었다. 그러나 1루에 있던 안치홍은 김선빈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뛴 뒤 우익수 임재철의 악송구를 틈 타 홈을 밟았다.

심판진의 인필드 플라이 선언 여부에 대해 두산 구단 관계자는 “인필드 판정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대체로 무사 1루, 1사 1,2루 등 1루 주자가 있을 때 임의로 병살을 노리는 고의  낙구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인필드 플라이로 타자주자의 아웃을 선언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번에는 4심의 인필드 플라이 선언이 없었다.
대신 바운드된 공을 때려낸 이용규의 타구는 플라이로 판정되었고 그에 따라 2루로 귀루하지 않은 이성우도 그대로 횡사했다. 그에 따라 선동렬 KIA 감독이 인필드 플라이에 대한 항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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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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