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돌아온 선발' 안승민의 호투 속에 롯데를 제압했다.
한화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안승민이 2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데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시즌 5승(16패1무)째를 거뒀고, 롯데는 9승11패1무가 됐다.
지난해 4월27일 청주 넥센전 이후 1년 만에 선발등판한 안승민은 안정된 제구력과 과감한 몸쪽 승부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1회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5회에도 2사 후 안타 3개와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2실점했지만 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 역투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안승민은 팀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지난 2011년 9월14일 대전KIA전 이후 1년7개월15일, 날짜로는 594일만의 선발승이다.
선취점은 롯데였다. 1회초 김문호가 우측 2루타를 때린 뒤 조성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한화도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번타자 오선진이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1사 3루에서 이대수가 롯데 2루수 조성환의 글러브를 맞는 내야 안타를 때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태균의 우익수키를 넘어가는 2루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투수 앞 땅볼 때 롯데 투수 송승준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한 사이 3루 주자 이대수가 홈을 밟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도 한화는 정현석의 좌전 안타와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정범모가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한상훈의 우전 적시타, 이대수의 좌중간 가른 적시 3루타로 3득점하며 5-1로 달아났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2사 후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와 황재균의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잡은 1·2루에서 박기혁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 중견수 정현석이 수비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황재균까지 홈을 밞으며 5-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도 5회말 곧바로 재반격했다. 1사 후 정현석의 우전 안타와 고동진의 볼넷을 잡은 1·2루 찬스에서 정범모가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7회말에도 정현석과 고동진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수와 정현석이 3안타를 터뜨린 가운데 한상훈·고동진·정범모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롯데는 지난 28일 잠실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실책으로 수비에서도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선발 송승준은 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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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