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 서’ 이승기와 이유비가 안타까운 첫사랑의 종지부를 찍었다.
3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8회는 아버지 박무솔(엄효섭 분)이 역모죄 누명을 쓰면서 기생이 된 박청조(이유비 분)와 그를 사랑하는 최강치(이승기 분)가 안타까운 이별을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강치는 청조가 기생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춘화관에 들이닥쳤다. 강치는 무력으로 청조를 빼내려고 했지만 청조 스스로 강치의 손을 뿌리쳤다. 청조는 “저리 가. 아버지 누명을 벗기고 오거라. 그러기 전에 나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스스로 기생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강치는 청조의 단호함에 춘화관을 나왔다. 그리고 청조는 강치를 떠나보낸 후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자신 때문에 강치의 목숨이 위험해질 것을 알고 있는 청조의 안타까운 선택이었다.
사랑을 잃은 강치는 슬픔을 넘어 분노했다. 강치는 서슬 퍼런 눈빛으로 아버지 같은 존재 무솔을 죽이고 자신까지 죽이려고 했던 조관웅(이성재 분)을 찾았다. 강치는 관웅을 죽이는 대신 "백년객관을 찾으러 다시 오겠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이는 모두 강치에 대해 믿음을 보여준 이순신(유동근 분) 덕분이었다. 순신은 반인반수로 이성을 잃고 날뛰는 강치를 믿고 자신의 좌수사 자리까지 내놓는 신뢰를 보였다. 순신의 신뢰 덕에 강치는 사람을 죽이는 대신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는 성장할 수 있었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이다. 사람은 될 수 없지만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강치를 통해 진정한 인간애와 자아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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