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신' 고장난 시계가 김혜수를 울렸다 '뭉클'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4.30 23: 16

회사의 '고장난 시계' 고과장이 김혜수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눈물 짓게 만들었다.
30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 2TV '직장의 신'에서는 재직 28년차 고과장(김기천 분)이 미스김(김혜수 분)을 울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대화된 사무실에서 딱히 하는 일이 없던 고과장은 결국 권고사직의 대상이 됐다. 고과장은 회사 입사 당시 받았던 아날로그 시계를 28년동안 찼고 이에 미스김은 고과장을 '고장난 시계'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고과장의 능력은 회사가 정전된 순간 발휘됐다. 옛 방식을 고집하는 거래처 회장이 고과장의 손글씨에 결국 계약서에 사인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고과장은 권고사직을 면할 수 있게 됐다.
고과장은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을 준 미스김에게 따뜻한 충고를 했다. 고과장은 "오늘 왜 나를 도와줬느냐. 나 이 시계, 막내딸 졸업할 때까지만 차고 내가 빼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미스김은 "그건 알아서 하시라"고 특유의 시크함을 선보였지만 이 모습은 이내 무너졌다. 고과장이 "시계는 큰 바늘 작은 바늘이 다같이 돌아가야 잘 간다. 그래서 나같이 고장난 시계도 다같이 돌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스김은 그 바늘들을 혼자 돌리려니 너무 힘들고 외롭다"고 말하며 미스김의 마음을 어루만졌기 때문.
고과장은 이어 "그러니 밥 먹고 가라"며 미스김을 손을 따뜻하게 잡아줬다. 미스김은 눈물을 머금은 채 "퇴근 후 저녁은 내 업무가 아니다"라며 거절했지만 결국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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