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조미료 없는 청정 예능 ‘한수 배웠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4.30 23: 51

천신만고 끝에 1점을 내면 상대가 또 1점을 따라붙는다. 동료들의 열띤 응원 경쟁 속 손에 땀을 쥐는 경기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과 함께 청정 웃음을 만든다. 바로 ‘우리동네 예체능’이 안방극장에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동네 예체능’) 4회는 연예인들이 목동 탁구 고수들과 탁구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연예인들은 시청자 탁구 고수들과 치열한 탁구 대결을 펼쳤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상 재미를 위해 경기를 져주는 것은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었다. 연예인들과 시청자들은 자존심을 걸고 접전을 펼쳤다. 연예인들이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과의 대결에 임하는 것이 멀리서부터 찾아온 시청자들을 위한 예의였다. 

방송의 재미를 아는 강호동 역시 진행자로서의 임무는 잠시 내려놓는다. 재미를 살리는 것보다는 오로지 경기에 정정당당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진한 구슬땀을 흘릴 뿐이다. 아버지 뻘인 나이가 지긋한 탁구 고수와 대결에서도 강호동은 봐주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이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예능 고수 강호동의 선택은 적절했다. 가공적이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탁구 대결은 긴장감이 넘쳤고 그래서 재미를 안겼다. 이날 강호동을 비롯한 예체능팀, 그리고 제작진은 인위적인 그림을 최대한 자제한 탁구 대결만으로도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연예인들이 예능과 체육 고수 일반인들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호동·이수근·최강창민·김재경·박성호·정은표·조달환은 목동 탁구 고수들과 탁구 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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